두산에너빌리티, 1조6000억원대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공사 수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엘다바 원전 사업은 1200㎿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공사 계약에 서명했다.
2차측 건설공사는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시공단계를 뜻한다.
한수원은 지난 8월말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을 책임지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 ASE JSC로부터 3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그리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으로부터 관련 프로젝트의 건설공사 수주를 따낸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한수원과 계약으로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하기 위해 시공 및 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집트-한국 양국 원전 산업계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