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4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년 1분기가 마진 스프레드 개선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한 8130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27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39% 상회했다. 원재료 부담에 따라 전년 대비 감익 추세는 이어졌으나 국내외 가격 인상, 북미 지역 물량 증가,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를 고려하면 3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불가피했다"며 "4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고 내년 1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대봤다.
조 연구원은 "특히 2년 연속 가격 인상은 고무적"이라며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2018년, 2019년, 2021년 별도 영 업이익이 669억원, 493억원, 62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영업이익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가격 인상과 MT(도심)채널 확대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30% 성장했다. 중국은 소비 경기 부진으로 매출은 10% 감소했으나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내년에도 해외 고성장은 유지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 채널 확대에 따른 비용 투입도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