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450선 후퇴...삼성전자·하이닉스 '뒷걸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영향을 받고 2,450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31포인트(1.10%) 내린 2,453.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7포인트(0.27%) 높은 2,487.0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2억원과 1207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328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달러당 1,316.0원에 개장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7%와 1.45% 올랐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까지 미사일 공격을 가해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종목에서 미중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일부 협력가능 영역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며, 중국 관련주도 텐센트뮤직이 30% 이상 뛰는 등 호조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9%와 0.17% 올랐고 테슬라도 1.82% 상승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미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 월마트의 견조한 실적 발표에 상승 마감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러시아가 폴란드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6만 전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 주식을 7654억원어치를 대거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이날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0% 밀린 6만1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7% 빠진 59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8% 하락한 9만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31%)와 LG화학(1.55%), 삼성SDI(0.97%), 삼성전자우(0.70%), 혀대차(1.43%), NAVER(1.82%), 기아(0.73%), 카카오(1.02%), 셀트리온(3.46%)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포인트(0.71%) 내린 739.6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11%) 높은 730.3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7억원과 148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79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게임즈(0.22%)와 펄어비스(1.59%), 천보(1.50%), 리노공업(0.58%) 등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4.29%)와 셀트리온헬스케어(2.92%), 엘앤에프(0.95%), HLB(4.12%), 에코프로(2.56%), 셀트리온제약(2.49%)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3.0%), 미 10 월 PPI 하락 등 미국발 호재로 인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다만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200 주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담이 존재하기에 오늘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