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50 넷제로 달성’에 한발짝 성큼…국내 최초 ‘탄소저감 설비 구축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탄소저감 설비로 ‘2050 넷제로’ 달성 기틀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LG화학은 17일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부생가스인 메탄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메탄건식개질(DRM : Dry Reforming of Methane)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DRM은 CCU(이산화탄소·포집·활용) 기술의 일환으로 기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고 주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탄소저감 장치다.
이번 DRM 공장을 외부 라이선스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했으며, 이산화탄소 전환의 핵심인 촉매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자체 기술 기반의 공정과 촉매로 DRM 설비를 상업화하는 것은 LG화학이 업계 최초다.
LG화학은 운전 시 촉매 성능이 빠르게 낮아지는 DRM의 문제를 독자 개발한 공정과 촉매 기술로 보완해 촉매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DRM 설비는 내년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1000톤(t) 파일럿(Pilot) 공장으로 건설된다. 이후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 기술과 촉매 검증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 구조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화학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할 만큼 ESG경영에 누구보다 높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속가능성 흐름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탄소 중립을 비롯해 바이오 원료, 재활용 등 3가지 전략 방향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과 친환경 연료·원료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직접감축(Reduce),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를 통한 탄소배출 간접감축(Avoid), 마지막으로 불가피한 탄소배출을 상쇄(Compensate)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등 3가지 분야에서의 정교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