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 메리츠 3형제 나란히 '상한가'·'美 양극재 공장 건설', LG화학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 화재·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소식에 3사 나란히 '上'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증권(008560)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 기업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29.91%) 올라 상한가인 3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메리츠화재(29.97%)와 메리츠증권(29.87%) 등도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증권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본 배분을 재분배하고, 그룹 전반의 재무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또 증권의 딜 소싱(잠재 투자 대상 발굴) 능력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23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웃도는 수준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화재와 증권을 완전 자회사화 하기로 결정한 것은 경영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실행력이 돋보이는 결정"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는 8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LG화학, 美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 소식에↑
LG화학(051910)이 미국 테네시주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LG화학은 전장 대비 1만8000원(2.64%) 오른 70만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개장 전 2027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12만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미국 테네시주에 설립한다는 내용을 토대로 미국 테네시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 측은 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으로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 재료 사업의 매출을 올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네시주 시장은 LG화학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식 발효 후 테네시 공장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벤티지랩,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比 21%대↑
인벤티지랩(389470)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인벤티지랩은 시초가보다 1850원(14.51%) 급등한 1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1만2000원)을 21.67%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6.25% 높은 1만2750원에 형성됐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미세유체공학) 기술 기반의 약물 전달 기술(DDS) 플랫폼과 이를 응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벤티지랩의 파이프라인에는 남성형 탈모치료제와 치매치료제 등이 있다. 남성형 탈모치료제인 'IVL3001'과 'IVL3002'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됐다.
앞서 인벤티지랩은 지난 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4.4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1만9000~2만6000원) 최하단보다 36.8% 낮은 1만2000원에 결정했다.
■ 롯데케미칼, 2%대 하락…1조원 이상 유증 추진
최근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롯데케미칼(011170)이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롯데케미칼은 전일보다 3500원(2.01%) 떨어진 1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1조10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예정발행가는 주당 13만원으로, 총 보통주 85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물량은 기존 발행 주식(3427만5149주)의 24.8%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5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06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피코그램, 무증 권리락 착시효과에 이틀째 상한가
정수기 관련기업 피코그램(376180)이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효과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피코그램은 전 거래일 대비 3800원(29.92%) 상승해 상한가인 1만6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기준가(9800원)보다 2900원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피코그램에 대해 지난 21일 기준으로 무상증자에 따른 기준가 9800원의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권리락은 기준일 이후 새 주주는 증자를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황으로 주식의 기준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늘어난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관리하고, 권리락 시행 전 주주와 이후 주주 간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다만 권리락 후 치솟은 주가가 급락 전환해 투자금에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변동이 없는데도 무상증자 가능성이나 결정 사실 만을 근거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