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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봉쇄로 주저앉은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내년엔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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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1.22 17:01 ㅣ 수정 : 2022.11.22 17:52

상하이 등 방역규제로 인해 광군제 특수 못 누려
올해같은 대대적인 방역정책 재현 가능성 낮아
中 온라인 판매비중 높아 업계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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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올해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보다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화장품업계들이 내년에 중국 정부의 방역 규제가 풀리면 다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증권업계는 내년에는 화장품 업계가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중국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 리오프닝으로 화장품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언제, 어느 정도의 강도로 방역 정책을 완화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올해 있었던 상하이 등 대도시의 급작스러운 전면 봉쇄 조치 같은 대대적인 방역 정책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회복의 속도는 예측할 수 없지만 회복의 방향으로 갈 것임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화장품 매출의 절반은 이커머스에서 발생할 만큼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다.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닫아 고정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한다면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중국 쇼핑 행사)에서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값이다.

 

올해 광군제는 중국의 방역 규제 강화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광군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광군제의 매출은 선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틱톡과 콰이쇼우 뷰티 카테고리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어느 지역보다도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이라며 "올해를 계기로 대대적인 쇄신에 성공한다면 올해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현재로선 희망고문 같지만 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한다면 소비 경기와는 별개로 화장품 절대 수요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소비 업황이 개선된다면 한국 화장품 기업들도 수혜를 일부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중국 진출 화장품 기업들은 불필요한 매장과 제품 라인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중국 내 온라인 매출 비중을 중국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양사는 노후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브랜드 모델도 바꾸고, 신규 라인업을 론칭해 신제품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ASP(평균판매단가)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중국 소비 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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