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 영화·드라마 관련주·'日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승인', 일동제약…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강변호텔' 中 진출 성공…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영화株↑
최근 중국 내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영화 및 드라마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쇼박스(086980)는 전 거래일보다 765원(20.62%) 급등한 4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콘텐트리중앙(9.69%)과 스튜디오드래곤(9.39%), CJ ENM(9.26%), NEW(7.91%), 위지윅스튜디오(7.81%), 바른손이앤에이(7.55%)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지난달 홍상수 감독이 촬영한 영화 '강변호텔'은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텅쉬스핀을 통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라는 제목아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국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대통령실은 최근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OTT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식석상에서 한중정상회담 성과로 언급했다는 점과 시진핑 주석 언급 내용 드을 고려한다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드라마 제작사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영화 산업은 다른 산업 대비 판호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한한령 기간동안 제작한 작품 판매로 빠르게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일동제약, 日 공동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승인 소식에↑
일동제약(249420)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일본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일동제약은 전일 대비 3650원(9.80%) 급등한 4만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일본 현지 방송사 NHK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함께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의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승인 이후 시오노기제약을 통해 조코바 100만명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미리 체결했다.
■ HMM, 산업은행 보유 지분 매각 추진 소식에 6%대 상승세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HMM(011200)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HMM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현재 HMM의 주가는 전장 대비 1350원(6.57%) 오른 2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HMM 지분 매각 계획 수립에 앞서 잠재 매수자들을 상대로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최근 LX판토스와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전 접촉했고, 이외에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 CJ그룹, SM상선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HMM은 현재 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들이 주요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 전일 동반 상한가 기록한 메리츠 3형제…이날은 희비 엇갈려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증권(008560)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계획한 가운데, 세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일보다 3850원(11.08%) 오른 3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날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전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들은 각각 2.69%와 1.19% 하락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내년 초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0.16주를 받으며, 메리츠화재 주주는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7주를 받게 된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메리츠증권의 경우 내년 2월 3일, 메리츠 화재는 다음달 6일이다.
시장에서는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쪼개기 상장' 논란과 정반대의 행보를 택한 메리츠 3사에 호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회계연도부터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한 점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빈 살만 왕세자 PIF, 카카오엔터 투자설…카카오그룹株 일제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카카오엔터테인멘트 투자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4.42%)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뱅크(2.80%)와 카카오페이(2.48%), 카카오게임즈(4.25%)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PIF는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도 전해졌다.
PIF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로, 국내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