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약 200명 상당의 직원들의 계열사 전환배치도 공지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3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가 1조2093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어온 정 사장을 유임시켜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함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유임으로 재무 안정화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1984년 LG전자에 입사했다. LG생활건강, LG화학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재무통으로 불린다. 2020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인력을 LG그룹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내용도 공지했다.
전환 배치는 올해 말부터 다음해 초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00명가량의 임직원이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전장사업, LG화학, LG CNS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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