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SG 두각 속속…현대차·미래에셋·삼성 '종합 A 등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두각을 보이는 증권사가 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SG 평가 등급을 우수하게 받을 시,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낮아지고, 투자금 유치도 한층 수월해지는 장점이 따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은 상장사 97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비상장사는 지배구조(G) 부문만을 평가하며 등급은 차례로 S, A+, A, B+, B, C, D 등 7개로 구분된다.
국내 공신력 있는 ESG 평가 기관으로 꼽히는 KCGS은,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평가를 한 뒤, 등급을 매긴다. KCGS의 ESG 평가는 2011년부터 국내 상장회사 및 금융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현대차증권(001500) 3곳이다.
먼저 현대차증권은 KCGS에서 매년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특히 임직원 근무환경과 정보보호, 안전보건 등을 평가하는 사회(S) 영역에서 3년 연속 ‘A+’ 등급이다. 환경(E)과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각각 ‘B+’ 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투자 의사결정 시 재무적 요소와 함께 ESG를 통합 고려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ESG 평가 통합 ‘A’ 등급은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이며 3년 연속은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
또 KB증권은 2022년 KCGS ESG평가 지배구조(G)부문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KB증권은 올해 ‘ESG+I(Investment, 투자)’분야 각각에서 경영활동을 활발히 추진했다.
무엇보다 저탄소 경영과 기후위기 대응 탄소 비즈니스 추진, 자본시장 분야 지속가능 투자 확대, ESG 생태계 참여 및 외부연계 친환경 활동 등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KB증권은 환경부가 자격을 부여하는 정부주도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시장조성자로 새롭게 지정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ESG 추진 체계를 구축한 이후 ESG 전략 및 정책 수립과 임직원 내재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ESG 경영의 가속 페달을 밟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면서, ESG 경영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