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제작·공급 확대로 마진 개선”<대신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대신증권은 1일 국내 대표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편수와 거래 플랫폼이 증가하고 단가가 높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진출을 계기로 제작 편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회사 제작 편수는 지난해 28편에서 올해 34편, 내년 37편, 2024년 40편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까지 tvN과 OCN, 넷플릭스, 티빙 위주로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로 공급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 쿠팡플레이에 ‘유니콘’을, 애플TV+에 ‘The Big Door Prize’를 공급했다. 4분기에는 디즈니+에 ‘형사록’과 ‘커넥트’를, 아마존 프라임에 ‘아일랜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콘텐츠 파워가 이처럼 강화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2020~2022년 연간 6편 동시방영, 오리지널 콘텐츠 2편 공급 등 내용을 담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 계약 이후 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률(OPM)은 2019년 6.1%에서 2020년 9.3%, 지난해 10.8%, 올해 11.6%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세한 조건은 알 수 없지만 지난 3년 대비 마진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올해 처음 컨텐츠를 공급한 디즈니+와도 유사한 계약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특히 회당 제작비가 높은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회당 제작비는 110억원으로 8억원인 한국의 14배 수준”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설계자들’ 등 미국 대상 작품을 준비 중이고 한국 지식재산권(IP)의 리메이크 버전 등 15편 정도의 작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