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점진적으로 이익 회복…저가 매수 기회”<삼성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삼성증권은 2일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톡’ 중단 사태 등 악재가 반영돼 하락했지만 내년에는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예상돼 저가 매수 기회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6.7%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발생한 카카오톡 중단에 따른 이용자 보상 관련 손실은 최소 400억원 이상 추정되지만 올해 4분기에 일시 반영될 전망”이라며 “다만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신사업 확장과 수익화 속도를 조절해 내년에 페이,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신사업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속도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자회사 중복 상장과 골목 상권 침해 논란으로 카카오는 본사 광고, 커머스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할 전망”이라며 “해외 사업 확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주가 반등 열쇠는 카카오톡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연말부터 카카오톡의 △프로필 소셜 기능 강화 △’뷰’ 탭 콘텐츠 개편 △오픈채팅 노출 확대 △’더보기’ 탭 구성 변화 등을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광고 경기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신규 인벤토리 확대로 카카오 광고형 톡비즈 매출이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가 인건비·마케팅비 등 비용 통제에 주력해 수익성이 내년에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해 카카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각각 6.5%, 16.7% 올렸다.
오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카카오 신규채용은 분기 300명대로 줄었으며 내년에도 인건비 상승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사업 마케팅 통제로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6%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 중단 사태와 신사업 성장 속도 둔화 등으로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면서도 “내년 카카오톡 개편과 비용 통제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