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中 대도시 봉쇄 완화…'차이나소비재'株, 내년 1분기까지 긍정적"<KB證>
"외국계 게임 판호 발급 발표 가능성도 있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KB증권은 중국의 대도시 봉쇄 완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화장품이나 면세점 등 '차이나소비재'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외교전략 변화를 고려하면 향후 외국계 게임 판호 승인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시위를 의식해 봉쇄가 중앙정부의 의지가 아닌 지방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중앙정부 방역 기조 변화로 일관성 있는 지침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자회견 이후 다수 지역에서 연이어 경쟁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상하이나 선전, 베이징 등 대도시가 방역 기조를 변경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인데, 시장 참여자들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가 대규모 봉쇄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을 가장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정치와 경제적 이익간의 균형을 중요시할 것으로 보이며, 시자쥔(차기 지도부)의 특성은 시진핑의 의지를 빠르게 관철시키는 것에 방점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개최될 정치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재정투자로 이동할 것이라며, 양회로 이어지는 정책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제로 코로나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발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며 "다행히 두 가지 이슈 모두 정책 변화로 안정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이달 있을 경제공작회의와 내년 3월 양회에서 발표될 재정투자 규모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적자율은 지난 5년간 연 평균 3.0%며, 가장 높은 레벨은 2020년 코로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3.6%로 발표된 바 있다"며 "내년 양회에서는 올해 발표한 재정적자율 2.8%를 웃도는 3.0~3.2%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데, 시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동수서산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집중 투자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화장품 등 차이나소비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고, 향후 중국 정부의 외교전략 전환으로 외국계 게임 판호 승인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 들어 중국 정부의 봉쇄 오나화로 차이나소비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에 한국 콘텐츠가 공개돼 미디어와 게임이 먼저 반등하고, 이어 화장품과 면세, 카지노 등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차이나소비재가 중국 여행객이나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한국에 대거 유입되던 2014~2016년 사이클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중국 봉쇄로 소비경기 악화 우려가 완화됐고, 내년 양회 이후 전면적인 위드코로나로 전환되거나 하반기 해외여행 허용 시나리오 등을 감안해 내년 1분기까지는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게임산업 기조 및 외교전략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향후 중국 정부의 외국계 게임 판호 승인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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