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200 선물 관련 매물 출회될 수 있어"<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코스피200 선물 관련 매물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3·6·9·12월 둘째주 목요일에 발생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오늘은 12월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며,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동시 만기일은 금융투자사의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이고 시장 충격도 일반 만기일보다 큰 모습"이라며 "동시 만기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금융투자 누적 순매수량은 전일까지 4만2354계약이고 스프레드 누적 순매수량은 5만1688계약인데, 마감 동시호가에 이 차이에 해당되는 9334계약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동시호가 출회 금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코스피200 선물 9334계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300억원이 된다"며 "현재 3월물과 12월물 이론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1.78포인트 수준이고, 올해 배당 감소를 고려한 이론 스프레드가 -1.54포인트"라며 "어제 장중 평균 스프레드가 1.7포인트 수준에서 형성돼 스프레드 매수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200 미니 옵션과 주식선물이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투자사의 코스피200 미니옵션 불-베어(Bull-Bear) 누적 순매수 금액은 -135억원"이라며 "금융투자는 미니옵션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옵션 포지션을 헷지하기 위한 주식을 갖고 있고, 마감 동시호가에 청산해 만기 충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옵션 금액의 6.2배를 반대 주식 포지션으로 가지고 있어 약 837억원의 주식 매수 포지션을 만기에 청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금액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며 "주식선물 역시 금융투자사는 2350억원의 순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이를 헷지하기 위한 주식 보유물량을 만기에 청산해 충격이 발생하는데, 다만 금융투자사는 평균적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스프레드 롤오버를 하게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리하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약 7300억원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부담이고, 미니옵션과 주식선물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만기일 장중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