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 핵심 기조 ‘성과·미래’…‘나이 커트라인’이 웬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재계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오너인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많으면 고위임원 승진이 어렵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지난 7일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회장님 나이가 승진 커트라인? 부사장 연장자 8명뿐’ 기사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인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신규 고위 임원 중 이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부사장 이상 신규 임원 가운데 이 회장보다 연장자의 비중이 32.4%였던 반면, 올해는 14.5%에 그쳐 올해 신임 고위 임원의 85% 이상이 회장보다 젊다.
새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3040 임원을 간판으로 내세운 ‘뉴 삼성’ 인사 정책의 이면에 ‘젊은 피’와 ‘만년부장’ 간 괴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시아경제>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8일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기사”라며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로 비교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출생 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인사 핵심 기조는 ‘성과’와 ‘미래’라며, 승진과 연령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다시금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을 토대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가운데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