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08 09:59 ㅣ 수정 : 2023.06.07 15:13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서 실시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이달 본격 시행된 가운데, 증권사들도 손님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의 별도 운용 지시가 없을 경우 증권사가 사전에 지정해 둔 방식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로, 지난 2일부터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도입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가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규 제도에 대한 기업 퇴직연금 실무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상품 운용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각 세션 별로 △디폴트옵션 제도의 핵심과 대응 방안 △내년도 국내·글로벌 경제 전망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상품 라인업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미국이나 호주 등 소위 연금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일찍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연평균 5~8% 수익률을 거두며 은퇴자금 형성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국내 퇴직연금시장도 중요한 전환기를 맞은 만큼 은퇴자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상품을 발굴해 공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 디폴트옵션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은 총 7가지로,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각 2종과 초저위험 1종으로 구성됐다.
실적배당형인 고위험의 경우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드펀드(BF)로 구성되며, 중·저위험 포트폴리오는 TDF와 BF, 정기예금 등을 혼합해 구성됐다. 원리금보장형인 초저위험은 정기예금으로 구성됐으며, 가입자 투자 성향에 따라 7가지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 가입자 중 원하는 고객들은 보유하고 있는 적립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매수하는 옵트-인(Opt-in)도 가능하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디폴트옵션을 통해 운용지시 미지정고객, 상품만기 고객에게 운용공백 없이 적립금을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완비가 됐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통해 적립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 2일부터 '제2탄 알아서 척척! 굴려주는 KB증권 디폴트옵션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내년 2월말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기간 내 KB증권 디폴트옵션을 등록하거나 100만원 이상 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1000명씩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지난 7월 '제1탄 디폴트옵션 사전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 대상으로는 모바일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김상혁 KB증권 연금사업본부 상무는 “디폴트옵션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나만의 운용전략을 짜서 내 퇴직연금 수익률을 점검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원하는 시간에 모바일로 퇴직연금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예약상담서비스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