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의 JOB카툰] 수중재활운동사, 물을 이용해 신체가 건강해지도록 돕는 전문가

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2.10 06:29 ㅣ 수정 : 2022.12.10 06:29

의료기관, 일반 스포츠센터 등 소속 기관에 따라 업무 내용 달라져
의사 진단 바탕으로 환자 치료하거나, 상담 통해 적절한 재활운동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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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박용인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수중재활운동사는 물을 이용해 우리 신체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물 전문 운동사다. 이들의 업무는 일하는 공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 수중재활운동사가 하는 일은?

 

먼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선 의사의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상태를 파악한 뒤 주관적, 객관적 운동능력을 평가해 치료목적에 따라 다양한 수중환경을 선택한다.

 

환자에 맞게 수중시설, 수온, 수심, 수중장비 등을 선택하고 치료목적과 단계에 알맞은 수중재활운동 프로그램을 계획해 실행하는 식이다.

 

보통 신경계, 근골격계, 심장순환계, 내분비계 등이 손상됐을 때 수중재활운동 프로그램을 받는다. 그 뒤엔 변화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치료를 끝내거나 다시 수정한 치료목적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 치료 계획을 짠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비교할 때 일반 스포츠센터나 건강 관련 기관에서는 의료적 진단을 하지 않는다. 다만 상담을 통해 고객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파악한다. 

 

상담 과정에서 고객에게 의료 분야에서 진단받은 자료를 첨부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그 뒤 업무 과정은 의료기관의 업무 과정과 같다. 일정 기간 운동을 한 뒤엔 그간의 평가를 참고해 다음 일정을 계획한다.

 

수중재활운동사는 항상 청결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 환경은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물속이나 물과 가까운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거나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평소 근무 시간은 1일 약 8시간이며 재활운동 지도를 위해 4시간에서 5시간 정도를 물속에서 보낸다. 대상자에 따라 일대일 또는 집단으로 재활운동을 지도한다.

 

근무시간을 잘 계획하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게 근무 할 수 있으며 나머지 시간은 재활운동과 관련한 평가와 문서업무, 기타 업무를 보게 된다.

 

수중재활운동사가 되는 법은?

 

수중재활운동사는 의사, 물리치료사 등 서로 다른 영역 전문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따라서 생체역학, 운동치료학, 인체해부학, 생리학 등과 같은 기초학문에 대한 학문적 지식이 필요하며 고객과의 상담을 위한 상담기법도 갖춰야 한다.

 

현재 수중재활운동사가 되기 위한 전공 제한사항은 없지만 학력 제한은 있을 수 있다. 특히 인체와 관련된 체육학과, 특수체육학과, 물리치료학, 작업치료학, 간호학과, 특수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전공자가 유리하다.

 

아직 우리나라 대학기관에는 수중재활운동과 관련된 전공학과가 없지만 몇몇 대학에선 관련 강의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환자와 장애인의 재활운동을 위한 수중재활운동사 양성교육기관에서 일정교육을 이수하면 수중재활운동사 자격이 주어진다. 수중재활운동사 민간자격을 부여하는 단체는 두 곳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수중재활협회를 예를 들면, 기본적인 교육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2~4주 정도 진행된다. 이후 실습과정을 거치는데 현장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1년 정도의 실습을 권유한다.

 

국외의 경우 국제WABA협회에서 인정하는 국제강사 자격증이 있다. 자격증 취득은 주로 국내에서 공부를 하고, 해외에서 교육과 함께 취득하는 편이다. 자격 취득에는 2일 정도, 단계에 따라서는 4일 정도 소요된다.

 

세미나가 1년에 한 번 개최되기 때문에 통상 2년 정도 교육을 받고 일정 단계에 도달해야 환자 대상 시연이 가능하다.

 

수중재활운동사를 뽑는 병원이나 장애인 복지기관 등에선 사설기관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뽑고 있으므로 특별히 다른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병원과 같이 물리치료를 하는 곳에선 물리치료사 면허와 수중재활운동사 자격증이 있으면 훨씬 취업에 유리하다.

 

그 밖에 장애인복지시설이나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일반체육·특수체육을 전공하고 수중재활운동사 자격을 갖춘 사람을 주로 뽑는다.

 

경력을 쌓은 뒤에는 개인적인 사업체를 꾸려갈 수 있으며, 일반적인 운동과 전문스포츠 관련 분야의 개인 수중재활운동 트레이너로서도 활동이 가능하다.

 

수중재활운동사의 현재와 미래는?

 

치료실이 있는 센터나 복지관, 병원, 스파, 운동 관련 연구기관으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직까지 수중재활운동 관련 학위 취득자가 많지 않아 학위 취득 후 물리치료학, 체육과 등 교수직으로도 진출 할 수 있다.

 

학생은 학과 수업을 통해 수중재활운동을 경험하거나 여러 단체에서 교육을 받고 실습을 나가게 된다. 재활센터에 근무하는 경우, 준공무원으로 공무원에 준하는 월급이 책정되고 그 이외의 시간 수당, 세미나 강사료 등을 받을 수 있다.

 

강사자격으로 외부에 강의를 나가게 되면 별도의 강사료를 받는다. 임금수준은 기관마다 달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초봉의 경우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이고 경력자는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다.

 

고령화 사회가 왔고 최근 개인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수중재활운동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활과 운동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아우른 이 직종은 전문직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재활운동사의 일자리는 의료기관, 복지기관, 스포츠센터에서 매년 늘고 있다.

 

또 의료적으로도 종합병원, 정형외과병원, 재활병원에서 환자의 재활치료와 관련해 수중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일반 스포츠센터에서도 근골격계 환자, 노인성 질환자, 비만자 등과 같이 병원 진료와 연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재활과 운동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수중재활운동사의 일자리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질적으로 보다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일찍이 수중재활이 활성화된 유럽의 경우 복지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시설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태다.

 

기존 수영장에서 수중재활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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