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시장 유동성 위축…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미국 국채시장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이달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금리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영향으로 달러화 공급이 줄어들며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유동성 상황이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국채 유동성 지수 및 금리 변동성 지수가 빠르게 상승해 최근에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위기 당시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 악화된 요인을 크게 4가지로 봤다.
우선 연준의 양적 긴축 실시로 기조적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고강도 긴축이 계속되며 주요 투자 주체의 국채 매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요기반이 약화된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 미국 국채 최대 투자자인 해외 중앙은행 등이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보유규모 축소, 금융 규제 강화로 대형은행의 국채매입 여력 축소, 머니마켓펀드(MMF)가 단기국채를 매수하는 대신 연준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urchase Agreement:RRP) 투자 확대 등이 국채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위축된 수요 여건 속에 일부 수요를 개인들이 대체하게 됨에 따라 국채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되는 중”이라며 “한편 향후 미국 국채시장이 통화긴축 감속과 최종금리 수준의 상방 위험 확대라는 상충된 재료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유동성 여건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최종금리 수준의 상방 위험에 포커스를 둘 경우 향후 물가, 고용지표 결과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 높은 편”이라며 “단기간에 급락한 금리에 대한 레벨 부담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12월 FOMC 전후로 금리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