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우주전문가 포럼’ 열어 미래 먹거리 논의
24시 정지궤도위성, 전기·하이브리드 이착륙기, 항공소재산업화 등 제시
강구영 사장 “미래 변화와 기술에 집중 투자해 자체 경쟁력 강화할 것”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2 하반기 산학위원회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미래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은 KAI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산학위)가 주관해 항공우주 기술과 산학협력 정책을 연구하는 포럼이다. 산학연계를 통한 항공우주 발전에 대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상·하반기에 개최되고 있다.
이 포럼은 항공우주공학 교수 및 업계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해 △24시 고해상도 정지궤도 관측위성 △전기 및 하이브리드 단거리이착륙 항공기 △항공소재‧부품 산업화 등 3가지 미래 먹거리 관련해 토론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개발 성과와 수출 호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변화와 관련된 기술에 집중 투자해 자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6세대 전투기, 수송기, 미래형 항공기체(AAV), 차세대 고기동헬기, 초소형위성 등 대형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효충 KAIST 교수는 ‘24시간 상시관측을 위한 고해상도 정지궤도 관측위성 기술 동향 및 전략’을 주제 발표했다.
방 교수는 “국내 관측위성 대부분 저궤도 관측위성으로 상시 관측에 한계가 있다”며 “지구 저궤도 위성시스템 기술 확대와 탑재 소프트웨어 확보, 고효율 추진시스템, 정지궤도 진입 기술 등 상시 감시가 가능한 고해상도 대형 위성 수요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신상준 서울대 교수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단거리이착륙 항공기 기술 현황’을, 김상식 경상대 교수는 ‘항공용 소재‧부품 산업화를 위한 제언’을 했다.
신상준 교수는 “에너지 효율과 짧은 항속거리 등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기술적 현안이 남아 있어 항속거리와 탑승인원을 함께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종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착륙은 전기로 추진하고 순항 때에는 하이브리드로 추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항속거리를 늘리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상식 교수는 “항공 소재와 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신규 항공기 수요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환경변화에 따라 가격과 납기 변동이 심각해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다각화가 해법”이라며 “항공소재 개발 협력체를 구성해 정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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