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 증시 하방 압력 제한적…연준 피봇 후 '추세적 랠리' 나올 것"<현대차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현대차증권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세적 둔화 가능성이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아 증시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이후 본격적인 증시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설명서 문구 변화는 미미했으며, 향후 인상 속도는 긴축 여파 및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겠다노 언급했다"며 "펀더멘탈 전망은 지난 9월 FOMC 대비 약화됐고, 내년 인플레이션은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한 부분은 이달 다소 타이트해진 점도표인데, 지난 9월 점도표 중앙값은 4.6%이었으나 이달 들어 5.1%로 상향 조정됐다"며 "연준위원 과반수가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하며, 점도표 공개 이후 시장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파월 의장이 인터뷰에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점에 기인해 증시 낙폭이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FOMC는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의 하방압력은 기존보다 제한적이 됐다"며 "시장은 연준의 최우선 선결과제였던 CPI의 추세적 둔화 가능성이 커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가 11월 CPI와 12월 FOMC를 소화한 가운데, 해당 이벤트들이 1차적 고비였던 금리 경로의 상방 압력을 낮춰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시의 추세적 랠리 가능성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해서 하방보다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점진적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약 5%가량 하락해 한 차례 숨고르기 구간을 거쳤다"며 "하방보다는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점직전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익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확산됐던 2018년 12월~2019년 1월 주당순이익(EPS)이 10%포인트 하락한 당시에도 5% 이상의 월별 수익률이 관찰된 바 있다"며 "현재 하향 조정을 주도하는 업종은 반도체인데, 반도체 이익이 무역분쟁 고점 대비 하향 폭과 유사한 점을 감안하면, 조정폭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에서 이익 추정치를 선방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수익률이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내 순환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해당 업종은 헬스케어와 2차전자, 조선, 디스플레이, IT, 가전, 자동차 등으로 압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