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메리츠증권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통제의지를 내비치긴 했으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점차 금리 인상 흐름은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75~4.0%에서 4.25~4.50%로 올랐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인다고 믿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신뢰가 생기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확인 후 내린 결론은 ‘연준은 아직 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시장은 이제 알아서 갈 것임’ 정도로 볼 수 있다”며 “표면적으로 ‘매파적 회의’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실상은 ‘금리인상의 최종점이 가까워졌다’는 것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부분과 서비스업 중심 물가하방 경직성 등을 경고하고 있으나 시장은 내년 펀더멘탈 현실이 연준의 통제가 더 강해질 정도일지 의심하는 단계”라며 “내년 연방금리 인상이 5.00%에서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FOMC 결정이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국내는 여전히 자금시장 이슈와 최근 급랭중인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대비하기 위한 정책대응의 신중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감안 우리는 내년 1월 3.50%까지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이번 인상 국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통화정책도 연준과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 통제 등을 감안하면 1월 동결하기보다는 인상 이후 숨 고르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연말 자금수요 여건과 내년 연초까지 추가정보를 확인한 이후 1월 금통위 결정에 대한 예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