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일본의 통화긴축 정책 전환으로 시장금리 상승, 달러·엔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정책 연속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지난 20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으나, 국채(JGB) 10년물 금리 목표를 ‘±0.25% 정도’에서 ‘±0.50% 정도’로 상향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BOJ의 이번 조치는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견제해 온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늦은 긴축으로의 전환”이라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꾸준히 상회하는 등 기존과 같은 통화완화 고수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OJ의 통화정책 진축 전환은 시장금리 상승, 달러/엔 환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일 JGB 10년 금리는 오전에 0.24%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정책 결정 직후에 0.433%까지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37엔 중반에서 133엔대로 4엔 가량 급락했다.
다만 공 연구원은 “BOJ의 YCC 정책은 미국이나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상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사이클을 형성하는데 반해 연속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여지가 크다”며 “이미 상당한 재료 노출을 통해 BOJ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점도 추가적인 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