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금융시장 안정 기여...기업실적엔 부정적”<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최근 급격한 원화 강세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 기업실적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82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6월 28일 1285.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원화 강세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중국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위안화 강세 전환 ▲일본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출구전략 시그널 등을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추가 하락, 즉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경기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추세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폭을 단기적으로 제약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원화 강세는 국내 자금경색 완화 등 자금 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그 동안 국내 자금경색 불안감을 자극한 원인 중 하나였다 측면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마무리된 것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며 “원화 추가 강세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화 강세는 환 효과 소멸이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기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말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이 1430.2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방어에 환 이익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 4분기 혹은 2023년 1분기에는 환 효과가 크게 축소되거나 환차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원화의 급격한 강세가 수출 감소와 함께 국내 기업이익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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