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진, 이번엔 영화 '백일몽' 제작…조현민 사장 '로지테인먼트' 진화
'물류+문화' 결합한 로지테인먼트 경영전략 추진
모바일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이어 단편영화 투자
"일반고객으로서 느끼는 물류 이야기 다루고 싶어"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추진하는 '로지테인먼트'가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이어 영화 콘텐츠까지 내놓으면서 다양화해지고 있는 것이다.
로지테인먼트는 물류(logistics)와 문화(entertainment)를 합친 단어로 물류에 문화·오락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물류에 대한 인식을 바꿔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로지테인먼트의 첫 콘텐츠는 지난해 5월 한진이 택배업계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기존 '택배왕 아일랜드'의 세계관을 확장한 '물류왕 아일랜드' 게임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공개한 영화 '백일몽'은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과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모자간의 삶과 효'를 담았다.
조 사장은 시사회가 끝난 후 "어떻게 보면 전혀 물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면서 "택배를 받는 일반 고객으로서 느끼는 물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에서 일하면서 저 또한 물류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사람들이 물류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물류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부터 '로지테인먼트'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백일몽'은 한진이 물류 선도 기업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택배'에 관한 이야기가 단순히 마케팅 소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지는데 주력해 1년여간의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라는 마케팅의 가치와 방향이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로 대중에게 전달돼 고객·택배 종사자와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물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한진의 활동이 대한민국 물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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