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급락, 유로화 추가 반등 재료”<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세가 유로존 물가 압력 둔화와 유로화 추가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한주 28.1% 급락했다. 메카와트시(MWh) 당 82.98 유로로 러-우 전쟁 직전인 2월 23일 88.89 유로 수준을 밑돌았다.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8월 26일 339.196 유로 수준과 비교하면 75.5% 급락한 가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눈 폭풍 등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유럽 기온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력수요 및 난방수요가 줄어들었고 다음달 초까지 따듯한 겨울이 예보되면서 천연가스 가격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EU 차원의 에너지 소비 감축 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한 양호한 재고 수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등을 가격 급락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 등 유럽내 에너지 가격은 연초 큰 폭의 물가압력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유로 소비자물가는 물론 한때 전년동월 기준 40%대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초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에 기반한 물가압력은 유로존 각종 심리지표 개선은 물론 소비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유로존 경제가 에너지 대란발 최악의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벗어나고 있고 더 나아가 내 년초 경기 반등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유로화 추가 강세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 한해 천연가스 가격 불안에 따른 유로존 경제 펀더멘탈 리스크가 유로화 급락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역으로 천연가스 하락은 유로화 추가 강세 압력 재료”라며 “엔화 강세에 이어 유로마저 추가 강세 흐름을 유지한다면 달러 정점론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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