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美 테슬라 급락' 2차전지株·'배당락일' 금융·증권株…일제히 하락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28 10:53 ㅣ 수정 : 2022.12.28 10:53

한국전력, 정부 '전기요금 현실화 방침' 힘입어 상승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軍 "무인기 대응 전력 강화할 것"…드론 관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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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테슬라 급락에 국내 2차전지株 일제히 하락

 

간밤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4.16%) 하락한 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4.14%)과 삼성SDI(3.04%)도 전장 대비 각각 00%와 00%씩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엘앤에프(7.56%)와 천보(5.65%), 에코프로(4.29%), 에코프로비엠(3.78%)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보다 11.41% 급락한 109.10달러에 장을 마감해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이 9일간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9일간의 생산 중단은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급감 우려가 확대됐다.

 

■ 배당락일 맞아 금융·증권 등 '배당株' 일제히 급락세

 

국내 증시 배당락일을 맞아 금융·증권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기준 기업은행(024110)은 전일보다 1150원(10.27%) 급락한 1만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8.85%)와 BNK금융지주(7.73%), DGB금융지주(7.37%), 하나금융지주(7.06%), JB금융지주(5.84%), 신한지주(4.65%), KB금융(4.56%) 등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대신증권(7.85%)과 현대차증권(7.42%), 삼성증권(7.30%), NH투자증권(7.22%), DB금융투자(6.55%), 부국증권(4.35%), 키움증권(4.25%), 교보증권(4.20%), 유안타증권(3.88%), 미래에셋증권(3.35), 한양증권(3.32%), 다올투자증권(3.12%) 등 증권사들도 내리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을 맞아 매도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이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매도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이에 통상 배당수익률이 높아 배당주로 일컬어지는 금융지주와 증권 종목의 매물이 대량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력, 정부 '전기요금 현실화 방침' 힘입어 상승

 

정부가 전기요금 현실화 방침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한국전력(015760)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3.49%) 뛴 2만22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폭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적기에 반영하지 못해 한국전력의 적자가 쌓이고 채권시장의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정부의 에너지 요금 현실화 방침은 정확하나, 물가 당국과 협의해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회사채인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올리는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000660)는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300원(2.24%) 하락한 5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00원(1.17%) 내린 7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만5600원까지 추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3조6000억원에서 26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D램·낸드 출하 증가율과 스마트폰 출하량, 아몰레드 출하량이 일제히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재고 평가손실 등을 감안하면 전분기에 이어 전사적인 실적 감소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軍 "무인기 대응 전력 강화할 것"…드론 관련주 강세

 

군이 드론부대 창설을 공언하면서 드론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네온테크(306620)는 전일 대비 220원(6.44%) 상승한 363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제이씨현시스템(6.43%)과 베셀(5.5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온테크는 산업용 드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농업 및 교육용 드론에 사용하는 리튬폴리머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베셀은 정부 주도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국책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군은 우리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전일 브리핑을 통해 "전력 강화를 위해서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이 이번에 언급한 드론부대 창설은 기존 드론봇 전투단을 확대·개편하고 신규 부대를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드론 운용에 그친 기존 드론봇 전투단과 달리, 전략·작전적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 추세와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온 바 있다.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나타냈으며, 일부는 군사분계선 이남 비무장지대 남쪽까지 넘어와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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