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낙점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KT는 자사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지난 13일 ‘연임 적격’ 결과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 심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KT이사회가 이를 받아 들였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KT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복수 후보를 비교 심사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와 비교해 11월 말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인 점 등을 들어 구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 점 △차세대 리더 육성에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 등에서 구 대표가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KT이사회는 구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