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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리스크 관리하고 혁신 경쟁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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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2.12.30 11:39 ㅣ 수정 : 2022.12.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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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전국은행연합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2023년 글로벌 금융 산업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사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환·빅블러(Big Blur) 현상에 대비해 혁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30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팬데믹의 진정과 함께 찾아온 고금리·고물가는 우리 경제와 금융 산업이 다시 한 번 고통의 시간을 감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 둔화의 깊이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몇 번의 위기는 예상보다 더욱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실물 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은행들도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영하는 동시에 WM·디지털뱅킹 등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과감하게 늘리고 있다”며 “우리 금융 산업도 산업 구조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해 상품, 조직, 문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금융권이 우리 경제의 최후 보루라는 날카로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의 나비효과는 우리 경제와 금융의 시계를 더욱 흐리게  만들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은행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데 평균적으로 3.1년이 걸린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매년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우리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도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종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도래한 것에 대해선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빅블러 시대의 금융·비금융 산업 간 융합 확대는 금융 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금융회사에게 일상적인 일이 됐으며 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데이터리즘(Datarithm)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조직의 결합(M&A)과 분할(Spin-off), 업무위탁 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위기 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Tail Risk)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 금융이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던 것처럼, 금융인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본분을 다한다면, 현재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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