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中 입국자 방역 강화' 항공화장품株↓·진단키트株↑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02 11:00 ㅣ 수정 : 2023.01.02 11:00

"전기요금 인상에도 흑자 어렵다"…한국전력 급락
현대기아차, 美 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 동반 상승
알테오젠, 1800억원 규모 기술 이전 계약 체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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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정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항공·화장품株 약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면서 항공·화장품주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에어(272450)는 전 거래일보다 1150원(6.99%) 하락한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항공주인 제주항공(7.05%)과 아시아나항공(4.64%), 티웨이항공(4.04%), 에어부산(3.49%), 대한항공(1.53%)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전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화장품주들도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토니모리(7.62%)와 잇츠한불(5.88%), 한국콜마(5.28%), 아모레퍼시픽(4.73%), LG생활건강(1.80%)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주 약세에는 중국발 입국자 규제뿐만 아니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中 입국자 PCR 의무…진단키트 관련주 나란히 상승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방역 대책이 시작되면서 진단키트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PCR 기반 분자진단 개발 업체 진시스템(363250)은 전장 대비 1680원(20.07%) 급등한 1만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나노엔텍(8.07%)과 랩지노믹스(7.30%), 제노포커스(3.67%)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업들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는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출입국 방역을 완화한 데에 따른 것이다.

 

중국(홍콩·마카오 제외)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 혹은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1일 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에서 대기해야 한다.

 

■ "전기요금 인상에도 흑자 어렵다"…한국전력 급락

 

한국전력(015760)이 전기 요금을 인상해도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 나오며 한국전력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8.72%) 급락한 1만9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1킬로와트시(㎾h)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이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적자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요금 인상이 단행되는 것은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 폭은 기존 산업부가 주장한 전기요금 인상 폭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누구도 만족하지 못할 인상 폭"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기아차, 美 IRA 전기차 보조금 혜택 동반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한 타격이 불가피했던 한국산 전기차가 일부 조건 하에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기준 현대차는 전장보다 9000원(5.96%) 오른 16만원에,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5.23%) 뛴 6만2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지정했다.

 

■ 알테오젠, 1800억원 규모 기술 이전 계약 체결에↑

 

바이오기업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와 18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장 대비 3250원(8.50%) 상승한 4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산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산도즈'와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총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 규모며, 지난해 매출액의 447.2%에 해당한다. 개발 목표 달성치에 따라 금액을 지급하는 마일스톤 계약으로 진행된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마지막 판매 로열티 수취일까지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매 목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올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환자에게 병원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의료 비용이 줄어드는 SC제형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도즈는 노바티스로부터 분사 계획을 발표했는데, 치열해지고 있는 시밀러 경쟁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시밀러 SC제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며 "분사 이후 가치를 상승시킨 뒤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며, 산도즈와 추가 개발 품목 옵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열린 결말의 기술 이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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