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록히드마틴 신바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는 뒷걸음 대조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주인 보잉이 2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호한 실적 전망에 새해 신바람을 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20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월이후 3개월여만에 주가는 68.4% 급등했다.
베어드의 피터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잉이 68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분기 기준으로 총 151대를 인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보잉 목표가를 21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올해 최선호주로 꼽았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올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보잉을 꼽았다. 골드만삭스 노아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모든 조각이 항공 거인을 위해 맞춰지고 있다”며 “2023년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항공우주 애프터마켓은 산업 분야 최고의 비즈니스로 향후 몇 년 동안 강력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방산주 록히드마틴은 같은 기간 23.05%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47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록히드마틴의 경우 2023년 예산이 증명하듯 미국 정부의 국방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방산주의 선전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미 국방예산 덕분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580억달러(약 1133조원)에 달하는 2023년 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는데, 군수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국방예산은 지난해 7700억달러와 비교해 880억달러 증액된 것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국방예산이 1100조원을 넘기게 됐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미 연방정부 전체 예산(약 2186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역대급이다. 2023년도 한국 국방예산이 57조원 규모임을 고려하면 한국 국방비의 19배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국내증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이 새해들어 주가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LIG넥스원은 작년말 9만2200원에서 지난 5일 7만7800원으로 마감되어 새해들어 4거래일 동안 15.6%나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60만주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7만3600원에서 6만6800원으로 9.2%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 또한 5만900원에서 4만3950원으로 13.6% 떨어졌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아리랑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상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