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쇼크, 시장 충격 작아…업종별 이익 사이클 '저점' 살펴봐야"<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4분기 어닝쇼크게 시장에 주는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시장이 미래의 반등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업종별 이익 사이클(흐름)의 저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은 66.3%의 전망치(유안타증권 자체 수치)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같은 날 전망치의 18.4%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였다"며 "시장은 과거의 부진보다 미래의 반등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어닝쇼크가 더 이상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6년 이후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80%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순이익 대비 상대적 위치를 봐도 지난해보다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 연평균 지수와 별 차이가 없다"며 "더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이달 들어 8거래일 만에 지난달 순매도 규모를 웃도는 금액을 순매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0% 달성해도 전년 대비 30.3% 하락을 기록해 이익 사이클(흐름)의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사이클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업종별 저점 확인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합산 이익 사이클과 나머지 종목들간의 사이클에 차별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오는 2분기까지 이익 사이클의 추가적인 둔화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과 다르게 나머지 종목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사이클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이익 사이클이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전자·부품이나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등"이라며 "종목 기준으로는 화장품과 화학, 건설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1분기를 기점으로 사이클 회복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