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우리금융지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업계 전체 평균 대비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대비 16.8% 증가한 45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4787억원을 –4.9%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은행 NIM은 전 분기 대비 6bp 개선되며 전체 평균 대비 선전할 것”이라며 “저원가성 수신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었고 경쟁사 대비 수신 잔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이 있어 조달코스트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예금 비중이 전체 수신의 40.9%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기존 정기예금 해지가 증가해 이자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체 원화대출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21.6%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희망퇴직 비용 1200억원 내외 반영될 예정이며 경기 상황을 감안해 대손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98.7% 증가한 4470억원, 대손비용률(CCR) 0.45%을 예상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대비 11.1% 증가한 2970억원으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지주의 전향적인 배당 정책이 기대되는 가운데 동사는 보통자본주(CET1)비율이 10.9%로 낮고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 완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주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 국내 금융지주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지주 역시 자회사 라인업이 완성되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