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코픽스, 1년 만에 하락 전환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수치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픽스와 연동된 예·적금 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2022년 12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4.34%)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지난해 1월 1.64%였던 코픽스는 6월 2.38%, 8월 2.96%, 10월 3.98%로 우상향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자 코픽스도 상승한 것이다.
대출금리는 시장의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에 차주 신용도별로 매겨지는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 산정한다. 그간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가 치솟은 건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코픽스가 하락 전환한 건 11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코픽스(4.29%)는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17일 취급분부터 반영한다. 전월 대비 수치가 하락한 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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