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결국 연임 포기하고 ‘용퇴’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1.18 10:15 ㅣ 수정 : 2023.0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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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오는 3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용퇴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열리는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도출할 계획이었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손 회장이 임추위 전 연임 도전 의사를 직접 밝히거나, 임추위 롱리스트에 포함된 뒤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간 금융당국 수장들이 손 회장 연임 도전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게 이번 용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손 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3년 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는 만큼, 손 회장의 연임 도전을 위해서는 징계 효력이 정지되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이 이뤄져야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 회장을 제외한 롱리스트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내부출신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전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을, 외부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 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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