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9 09:34 ㅣ 수정 : 2023.01.19 09:34
"정기변경 로직, 기존 5·11월 기준으로 통일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시간으로 오는 2월 10일 새벽 발표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종목 정기변경에서 카카오페이(377300)가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반면 편출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에스원(012750)이 지목됐다.
유안타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내달 MSCI 정기변경부터 QCIR(포괄적인 분기 변경)이 적용된다고 분석했다.
기존 정기변경은 5·11월에 반기 변경 로직(Logic, 논리구조)이 주로 반영되고, 2·8월에는 분기 변경으로 편출입 기준을 높게 잡아 반기 변경 대비 종목 편출입 변화를 제한적으로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모든 정기변경에서 기존 5·11월의 정기 변경 편출입 로직이 반영될 전망이다.
종목 편출입은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임의로 지정된 편출입 기준일의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될 수 있는 종목으로 △카카오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고 연구원은 그중 카카오페이의 편입 확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가진 알리페이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진행할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에 대해 지난해 6월 진행한 블록딜 같은 사례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알리페이는 지난해 11월 말 인도의 배달업체 조마토의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는데, 당분간 추가적인 지분매각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지만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지분 처분 행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편입 확률에 대해서는 각각 '중간'과 '낮음'을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어제 주가 급락 당시에도 자체 전망치 계산 결과 편입 확률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일 기준 3조9000억원대 이상의 시가총액이 유지될 경우 편입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오는 20일 기준 편입 범위에 진입할 수 있지만, 유동 시가총액 감소분을 고려하면 10% 이상의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기존 종목이 편출될 가능성이 편입보다는 작지만,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로써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편출 종목이 없거나 에스원 한 종목의 편출"이라며 "에스원의 편출 가능성을 '중간'으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셀트리온제약과 제일기획의 편출 확률은 높지 않지만, 배제할 수준은 아니므로 '낮음'으로 제시한다"며 "편출 종목 후보군은 광범위하게 설정해 비중 축소 발표 후 지수 잔류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