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07)] CJ ENM, tvN과 티빙을 넘나든 '유미의 세포들' 유통전략을 업그레이드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3.01.31 06:15 ㅣ 수정 : 2023.01.31 06:15

CJ ENM 취준생이라면...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사업부문과 유통채널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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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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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구창근 대표이사(왼쪽부터), 강호성 대표이사, 윤상현 대표이사 [사진=CJ ENM / 사진편집=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CJ ENM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비즈니스모델(BM)이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나름의 정리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우선 CJ ENM은 '글로벌 종합콘텐츠 기업'을 표방한다. 그게 기업 정체성이다. 1995년부터 영화 사업, 음악 채널 Mnet 개국, 애니메이션 채널 Tooniverse 개국을 시작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현재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업 부문도 다양해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해둬야 한다. 사업부문은 크게 4 종류이다. 미디어, 커머스, 음악, 영화사업 등이다.  2021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미디어 49.95%, 커머스 38.81%, 음악 7.94%, 영화사업 3.31% 등의 순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디어 사업은 방송 및 콘텐츠 제작, 광고(Ad Sales) 등을 포괄한다. 다양한 장르의 방송 채널을 기반으로 하여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OTT(티빙) 및 MCN(다이아TV) 사업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d Sales는 CJ ENM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컨설팅, 광고 크리에이티브 및 통합 캠페인 기획, 미디어 플래닝 실행 등 광고주의 마케팅 활동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디어 부문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CEO로는 지난 해 10월 구창근 대표가 기용됐다. 구 대표는 지주회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직을 거치면서 능력을 검증받은 인사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한다. 강호성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CJ 경영지원대표로 임명됐고, CJ ENM대표직도 유지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한 마디로 홈쇼핑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TV,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CJ ONSTYLE' 브랜드를 사용 중이다. TV홈쇼핑은 국내 최초의 홈쇼핑 채널로 유명 브랜드와 제휴해 자체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윤상현 대표이사가 커머스 부문 CEO이다.  

 

영화사업은 제작, 투자 및 배급 등 전 영역에서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천만 영화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투자∙배급사이다. 최근 대표적인 영화로는 헤어질 결심(제작 및 배급), 브로커(배급), 기생충(배급), 극한직업(제작 및 배급)이 있다.

 

또 CJ ENM의 공연예술 부문은 세계적인 작품 및 자체 제작 뮤지컬을 선보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을 성장시키고 활성화하는데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부문은 기존 채널 외에도 MD사업 진행, 해외 배급 등을 진행하면서 한류 애니메이션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CJ ENM 음악 부문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글로벌 K-POP 시상식 MAMA와 글로벌 컨벤션 KCON이 있으며, 이를 통해 K-Culture 글로벌화에 많은 공을 세우고 있다. Digital Business는 OTT서비스, 웹예능, 웹드라마, MCN 등 새롭게 등장한 문화 소비 방식 부분을 다루고 있다. 

 

■ 경쟁력1=성장을 이끌어온 자체 콘텐츠 역량,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CJ ENM의 성장 비결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자체 콘텐츠 역량에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장단점을 비교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콘텐츠 기획에 관한한 취준생들이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CJ ENM의 매출 성장은 자체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달성되고 있다. CJ ENM 2022년 3분기 매출 1조 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작은 아씨들’, ‘환승연애2’ 등 프리미엄 IP의 경쟁력이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37.7% 증가한 60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티빙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끌며 티빙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095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채널 강세,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가 증가하여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으나, 자체 브랜드 및 모바일 취급고가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영화 부문 매출은 118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58.2% 성장한 결과이다. ‘공조2: 인터내셔날’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극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76.8% 증가했다. 또, '외계+인 1부'의 부가 판권과 해외 판매가 진행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음악 부문 매출은 140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3.5% 증가한 결과이다. 3분기 음악 부문 영업이익률은 2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NHYPEN'의 세번째 미니앨범 'MANIFESTO : DAY 1'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또, '임영웅'과 '(여자)아이들' 국내 콘서트 등 라이브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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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NG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사진=CJ ENM]

 

■ 경쟁력 2=다양한 콘텐츠 유통 채널의 활용을 극대화해라

 

CJ ENM이 자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경우 시즌 1은 tvN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나, 시즌 2는 티빙을 통해 공개하며 시즌 1을 접했던 사람들이 티빙 정기구독자가 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티빙 가입자가 급증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CJ ENM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콘텐츠 개발 역량과 콘텐츠 유통채널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차별성이다. CJ ENM은 본인들의 특성을 활용하여 tvN 드라마 시청자가 티빙 구독자로 이어지게 하고, 티빙 이용을 통해 CJ ENM의 영화,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더 많은 노출시킬 수 있다.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종합적인 CJ ENM의 BM를 활용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 간의 연결성 부여, 다양한 매체의 활용전략 등을 구상할 수 있다면 상당한 강점이 될 것이다. 

■ 경쟁력 3=유튜브 활용해 K-Culture를 글로벌화해라 

 

CJ ENM은 지속적으로 K-Culture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KCON, MAMA 등 대규모의 행사 진행을 통해 해외에 거주 중인 사람들이 K-Culture를 접할 수 있게 하였다. CJ ENM은 유튜브 시장의 확장과 전세계 어디서나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했다. 

 

Mnet이 지난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net KPOP 퍼포먼스 전문 채널 스튜디오 춤의 'MIX & MAX'(믹스앤맥스)가 국제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달성했다. 스튜디오 춤에서 제작한 콘텐츠 '믹스앤맥스'는 '2022 LIT 탤런트 어워즈'(LIT TALENT AWARDS)에서 베스트 댄스 비디오(LIT Dance-Best Dance Video) 부문 플래티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2022 MUSE 어워즈'(MUSE AWARDS)에서 비디오-뮤직(Video-Music) 부문 플래티넘상까지 수상했다. 

 

'LIT 탤런트 어워즈'는 IAA(International Awards Associates)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디지털 어워즈로, 매년 댄스, 음악, 영화 등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의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한다. 또, IAA에서 주관한 'MUSE 어워즈'는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아우르는 만큼 권위 있는 시상이라 할 수 있다. 

 

2022년에 시작된 '믹스앤맥스'는 론칭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하며,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믹스앤맥스'는 댄스에 특화된 두 명의 아티스트가 컬래버하여 페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춤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 등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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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 & MAX' 있지 예지&류진 [사진=CJ ENM]

 

‘믹스앤맥스’ 다양한 퍼포먼스 영상 중 있지의 예지&류진의 '브레이크 마이 하트 마이셀프'(Break My Heart Myself) 퍼포먼스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4000만 뷰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었다. 이와 같은 인기에 이어 원곡자 비비 렉사(Bebe Rexha)와의 컬래버레이션까지 성사시키며 전세계적인 존재감과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CJ ENM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소비 방식을 파악하고 변화한 방식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된 소비층이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공개하였을 때 보다 효과적인지 분석하고 기획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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