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달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역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스텝으로 속도도절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0%로 인상한 바 있다.
연구소는 “2월 이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경기·부동산 시장 둔화를 감안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할 것”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필요성도 제기해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려는 중립적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2명의 금통위원이 동결로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라는 문구가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로 수정됐다.
미국의 경우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 4.50%인 기준금리 상단이 연 4.75%까지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연구소는 “물가·임금 상승세 둔화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스텝(0.25%p)으로 늦추는 대신, 물가가 2%로 안정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스탠스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