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를 활용해 도쿄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함께 5G 단독모드(Stand Alone, 이하 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여러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초고속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 제공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 검증은 2022년 9월부터 약 3개월간 실시됐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현재 일본에서 공급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험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를 이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상황을 고려해 기지국 자원을 효과적으로 나누고 제어하는 5G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을 선뵀으며, 이번 도쿄 시내 5G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향후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될 경우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5G 서비스가 확대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 및 차세대 통신망에서 여러 가지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이니만큼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세계적이 사업자들과 계속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5G 서비스의 발굴과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