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열풍…교촌치킨, 협동 조리 로봇으로 치킨 튀긴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1.25 11:24 ㅣ 수정 : 2023.07.21 11:57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교촌치킨 다산신도시1호점에 도입된 협동 조리 로봇이 튀김 및 성형작업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교촌에프앤비]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튀김과 탈유 공정에 대한 협동 조리 로봇 자동화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가맹점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지난 2017년 211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5542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푸드테크는 시장 규모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통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조리 로봇은 화상 등 위험이 있는 고강도 일을 대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건비를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가맹점 3곳에 치킨 조리용 협동 로봇을 도입했다. 협동 조리 로봇이 도입된 가맹점은 △교촌치킨 다산신도시1호점(경기도 남양주시) △상일점(서울시 강동구) △한양대점(서울시 성동구) 등 3곳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본격적인 치킨 조리 로봇 개발에 착수해 왔다. 1년여 간의 개발 과정과 2달간의 직영점 테스트를 거친 후 가맹점 도입이 진행됐다.

 

그 결과 교촌치킨 특유의 튀김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촌치킨 전용 협동 조리 로봇이 탄생했다.

 

교촌은 교촌치킨만의 바삭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리기 위해 1차 튀김, 조각 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2차 튀김 과정을 거치고 있다. 1, 2차에 걸친 튀김 과정은 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를 로봇이 대신한다.

 

또 이번 협동 조리 로봇은 가맹점 내부 동선, 다양한 조리 상황 등 각 매장에 맞게 맞춤형으로 움직임 조정이 가능하다. 원격 접속 기능도 갖추고 있어 로봇 이용의 편의성도 높였다. 교촌은 로봇 조리를 통해 보다 균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과 더욱 향상된 가맹점 운영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협동 조리 로봇 실 사용에 따른 생산성과 경제성, 가맹점 만족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도입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뉴로메카와 반죽 제조 로봇 및 소스 도포 로봇 개발에 대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