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 첫 증시 개장일인 25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 종가 2,42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31포인트(1.39%) 상승한 2,428.5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32포인트(1.31%) 높은 2,426.5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52억원과 28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91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59%) 뛴 6만3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SDI(4.85%)와 SK하이닉스(4.34%), LG화학(4.32%), SK이노베이션(3.19%), LG에너지솔루션(3.09%)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홀딩스(1.78%)와 삼성물산(0.59%),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8포인트(2.00%) 뛴 732.35에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해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3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29억원과 15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3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14.65%)와 엘앤에프(6.21%), 동진쎄미켐(5.27%), 리노공업(4.84%), 솔브레인(4.2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스엠(3.01%)과 CJ ENM(1.57%), 스튜디오드래곤(1.22%)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속 반도체·2차전지 대형주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설 연휴 간 미국 증시 상승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위험선호심리도 회복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중국 정부는 내달 6일부터 중국 내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기업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재개를 허용했는데, 한국과 미국, 일본을 제외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떨어진 1231.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