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몽골 최고기술경영자 맡아 ‘디지코’ 이식한다
KT, 몽골 정부와 희토류 등 광물자원 공급 업무협약 체결
금융·의료·디지털·미디어 등 몽골 전산업군 디지털화 ‘속도’
BC카드-몽골 중앙은행, 카드결제 연동·통합 결제시스템 논의
몽골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구축…IDC 사업도 추진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그룹이 몽골 정부와 금융,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돼 몽골의 디지털 정책 가속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KT-몽골 전략적 협력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어용에르덴 롭산남스랴 몽골 총리가 참석했으며 희토류 등 몽골 광물 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
KT는 지난해부터 몽골 국가개발 전략인 ‘신부흥정책’에 발맞춰 몽골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몽골 정부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광물 자원을 한국에 공급한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희토류,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 80여종의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KT는 향후 정부,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광물자원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의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
몽골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신부흥정책과 디지털 몽골 목표 달성을 위해 구현모 대표를 국가 CTO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성공적인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의 디지털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KT그룹은 이날 구 대표의 CTO 위촉식과 함께 △금융(사업계약) △의료 △디지털전환(DX)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계약과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KT 계열 BC카드는 몽골 중앙은행과 N2N(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몽골 간 결제 네크워크를 연결함으로써 한국의 BC카드 결제 단말기와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티카드는 몽골 국민 약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또한 BC카드와 몽골 중앙은행은 국가 통합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면 몽골 시중은행과 가맹점의 비용부담이 줄고 몽골 중앙은행의 관리 기능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KT는 몽골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해 현재 몽골 정부의 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건강한 몽골인 만들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승혁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장, 친조리그 소드놈 몽골 보건부 장관, 이재운 하나로의료재단 사업전략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또한 몽골 DX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수준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몽골 산업 효율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몽골 문화 관광 발전·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몽골 관광의 해’를 맞아 양국 간 관광을 독려할 수 있는 몽골 관광 관련 예능·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제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몽골과의 자원,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협력으로 ‘확대된 DIGICO’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간 이뤄낸 KT의 성장 전략, 노하우를 글로벌 DIGICO 전략으로 확장해 국내외 타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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