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가 올 1분기 중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이익을 429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3.1%, 전년동기 대비 6.6% 각각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최 연구원은 회망퇴직 비용과 마모펀드 추가 손실,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4조75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4조9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또 신한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NIM이 1.67%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봤다.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이는 LCR 비율 상향 및 지난해 10~11월 금리 급등기 유동성 확보 노력 때문”이라며 “NIM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올 1분기에는 다시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대체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분기 NIM은 전체적으로 1~2분기를 기점으로 peak out(정점 후 하락)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또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의 주주 환원율이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무 매입·소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총 현금배당은 주당 2100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주주 환원 정책을 명확히 해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균등 배당 및 정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보통주 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주 환원율도 계속 상향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