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백화점·마트,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들썩'
봄학기 대면강좌 15%~30% 확대
프로그램 다양…고객 경쟁 치열할 듯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준비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 문화센터는 대면 강좌를 중단하고 비대면 강좌로 대체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대면 강좌를 늘리고 수강생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문화센터 수요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겨울 학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 수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문화센터 봄 학기 접수를 시작했다. 문화센터 봄 학기 운영기간은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접수는 선착순 마감된다. 올해는 문화센터 이용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체 강좌 수를 지난해 대비 15% 늘렸다. 대표 강좌는 '보양식 만들기', '덕수궁 봄 출사 나들이','오이타 봄 분재 가드닝', '여나테이블의 근사한 솥밥요리' 등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프리미엄 강좌 수는 무려 30% 늘렸다. 지난해 조기 마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던 '호텔바에서 즐기는 위스키','재즈X와인 콜라보레이션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접수 일도 지역에 따라 이원화해 고객이 겪을 수 있을 불편을 최소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많은 관심이 예상됨에 따라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강의를 비롯해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을 선착순 모집중이다. 현대문화센터 봄 학기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오프라인 강좌 수는 지난해 겨울학기보다 점포별로 10~20% 늘렸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트 콘텐츠, 재테크, 체험형 강좌는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현대미술 이해', '미술관 현장 학습', '기초 투자 아카데미', '와인 클래스', '플라워 힐링 클래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으로 이번 봄 학기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월 28일까지 '2023년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 운영기간은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소했던 수강 정원을 점포별로 20~30% 이상 늘렸다. 강좌 수는 지난 봄학기 대비 15~20% 확대했다.
올해 봄학기 강좌는 '봄'을 주제로 한 기획강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식물과 관련된 셀프 가드닝 클래스 등 취미생활 강좌와 식물을 활용해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플랜테리어 강좌 등이 있다.
도슨트가 소개하는 '슬기로운 전시생활', 아트가이드와 함께하는 '세계 도시 미술 여행' 등 예술 관련 강좌도 전년보다 다양해졌다.
대형마트도 수강생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선착순으로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봄학기는 3월 2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되며, 6만여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봄학기 강좌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일상회복과 더불어 다시 오프라인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을 위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새해 자기계발을 위한 성인 클래스(건강·악기·미술 등)와 12개월 미만 영아 저 월령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문화센터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 컬래버레이션 특강은 다양화했다.
롯데마트는 직장인이 퇴근 후 취미 생활을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오후 6시 이후 성인 강좌를 지난 겨울 학기 대비 30% 가량 확대했다. 쉽게 배우는 어학과 인문 강좌부터 요리, 베이킹 강좌까지 다양한 강좌를 선보인다.
또 해외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글로벌 쿠킹 클래스와 봄 환절기 영유아 건강 관리를 위한 영유아 바디&헬스케어 브랜드와의 콜라보 강좌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문화센터 이용 고객이 여느 때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제한적으로 진행했던 문화센터 강좌가 다양해지면서 문화센터를 접수하기 위한 고객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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