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흑자 전환 자신감 내비쳐...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전망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1.30 18:03 ㅣ 수정 : 2023.01.30 18:03

지난해 영업적자 8544억원에서 급반등 예고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 건조 효과... 9년 만에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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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진=삼성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흑자 전환 자신감을 내비쳤다. 견조한 선박 수주 실적과 함께 선가(선박 가격)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마침내 흑자로 돌아설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이 선반영돼 8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약 2년 전부터 수주한 대규모 물량 건조가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대규모 물량은 대부분 고가 수주 형태로 계약이 진행됐으며 선박 건조 일정이 본격화되면 이에 따른 매출액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선박종류)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삼성중공업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에 LNG운반선을 각각 122억달러(약 15조원)와 94억달러(약 11조5500억원)를 수주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게다가 2년 동안 LNG운반선은 총 58척, 122억 달러에 달해 수주 물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56%)을 차지하고 있다.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 5조9447억원에서 올해 8조원으로 크게 늘려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년6개월 이상의 수주물량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해양플랜트 일종)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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