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에 손님 뺏길라"…이머커스업계 "이탈 고객 막아라"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이커머스업계가 고객 이탈을 막기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로 변경하면서 그동안 외출을 꺼려했던 고객들이 백화점과 마트로 이탈할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완화로 비대면에 익숙한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이자 충성고객 확보를 각종 기획전, 할인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쿠팡은 5일까지 '미리 보는 봄 시즌'을 주제로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2월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패션위크는 단순히 봄 패션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봄까지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상품을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부터 타미힐피거, 헤지스, 닥스 등 캐주얼웨어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참여한다.
11번가는 새롭게 론칭한 오픈 라이브방송을 중점으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15일까지 방송명에 '오픈' 타이틀이 붙어있는 모든 오픈 라이브방송을 기준으로 오래 시청한 고객, 많이 채팅한 고객, 구매금액이 높은 고객을 각각 5명씩 선정해 신세계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 '오픈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들은 방송 상품을 5% 할인(순금, e쿠폰 등 일부 카테고리 제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은 이달 한 달간 신규 및 휴면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인다. SSG닷컴은 한 달 동안 식품 반값 할인, 영화관람권 할인 판매, 통합 멤버십 무료 이용 및 전용 쿠폰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스테디셀러 상품 반값 할인을 바탕으로 첫 구매 고객 및 1년간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을 유치해 알뜰쇼핑 수요를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로 바깥 활동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중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뀐 방역 지침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