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FOMC ,디스인플레 초기 단계 확인"<키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2.02 09:48 ㅣ 수정 : 2023.02.02 09:48

미 연준, 정책금리 베이비스텝…2월 한은 금통위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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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이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해 기존 매파적 입장과 함께 인플레 우려 완화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은 올해 첫 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현재 4.25~4.50%에서 0.25%포인트(p) 인상한 4.50~4.75%로 만장일치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0.50%p 인상에서 추가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미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를 꼽았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관전 포인트는 미 연준의 경기 인식 변화 여부와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성명문 문구 수정 여부였다"면서 "이번 성명에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하는 'ongoing increase' 문구를 유지하며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FOMC 성명서에서 미 연준의 인플레에 대한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은 'inflation remains elevated(인플레가 지속 상승한다)'라는 문구를 'inflation has eased somewhat(인플레가 다소 완화됐다)'이라는 문구로 수정해 표현을 완화했다. 

 

안 연구원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 문구를 삭제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정도로 수정했다"면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미 연준이 확인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여전히 매파적이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의 매파는 아니었다고 본다"면서 "파월 의장은 지난 FOMC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고, 고용 여건이 타이트하다는 기존이 경기 인식을 유지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의회에서 달라진 점은 연준 의장의 입을 통해서 '디스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그간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배경이 인플레 수준이었으며, 지난해가 인플레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한 해였다면, 올해 시작은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신호를 미 연준을 통해 확신하게 된 셈"이라고 했다.

 

금융시장은 이에 반응해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기자회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했고 달러는 약세, 국채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안 연구원은 "미 연준의 인플레 둔화 인식과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기에 왔다는 확신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3월 이후로는 미 연준의 동결기가 예상돼 한국은행 또한 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기를 맞이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선제조건에는 미 연준의 인하가 있어 현재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레벨에서 강세폭이 확대되기도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고채 금리 또한 하반기 인하에 대한 확신을 미 연준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판단하는만큼 상단화 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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