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주노총과 무관한 'MZ 노동협의체' 출범...LG전자, 서울교통공사 등 10개 노조 참여

박희중 기자 입력 : 2023.02.02 16:37 ㅣ 수정 : 2023.02.02 16:37

30대 중심의 '새로고침 노동협의체' 4일부터 활동 시작...조합원 규모는 6000~7000명 수준
노동협의체 관계자, "정치적 색깔 짙은 주장 대신에 조합원 권익 신장을 위한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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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22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MZ세대 노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한국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한 노동협의체가 출범해 주목된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와 LG전자 '사람 중심 사무직 노조' 등 상급 단체가 없는 약 10개 사업장 노조는 '새로고침 노동협의체'를 구성해 4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 협의체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주축으로 한 노동조합들 중심으로 구성됐다. 소속 조합원 규모는 6000∼70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조합원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30대가 주축이다.

 

특히 상급단체의 지침보다는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새로 구성하는 조직의 형태로 '노동조합총연맹(노총)'이 아닌 '협의체'를 선택했다.

 

노동협의체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청년층은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될 세대"라며 "앞으로 노동과 관련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반(反) 민주노총 또는 반정부 단체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기존 노조처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반대', '이석기 석방' 등 정치적 색깔이 짙은 주장을 하는 대신 조합원 권익 신장을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협의체라는 새로운 노동운동이 기존 양대 노총 중심의 노동운동에 변화의 단초를 제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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