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 불확실성 우려…강력매수 의견 철회”<하나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하나증권이 3일 KT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존의 ‘컨빅션 바이’(Conviction BUY, 강력 매수) 의견을 철회했다. 통신서비스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도 KT에서 LG유플러스로 변경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은 유지했다.
앞서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0일 구현모 CEO의 연임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컨빅션 바이 의견을 제시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갑자기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현 최고경영자(CEO) 연임이 확정된다고 해도 경영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거둔 CEO라고 해도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유분산기업이란 KT처럼 공기업에서 민영화됐거나 소유구조가 여러 주주로 분산된 기업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주인이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최소 올해 상반기에는 KT 경영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등 시 마다 단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