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6일 시중은행의 주주환원율이 30%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금인 ‘롱머니’ 유입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총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 30%, 지방은행 27~28%로 예상한다”며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배당 성향 더 높은 종목의 배당 투자 매력도 커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은 약 30% 내외의 총주주환원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들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낮고, 2021년 배당성향도 지방은행들이 약 23% 내외로 시중은행들(26%)보다 낮았던 점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동일한 총주주환원율이라고 하더라도 은행별로 현금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소각율은 다소 차이가 있을 전망”이라며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주주환원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은행주에 대한 배당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는 알 수 없지만 총주주환원율 30% 시대가 개화된 것만으로도 이전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생긴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향후 매년 2~3%포인트(p)씩이라도 총주주환원율 추가 확대가 가능하다면 멀티플(multiple) 추가 상향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롱머니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 시즌(배당 이벤트)을 전후해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은행 비중 확대를 위한 국내외 기관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매매 공방은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4분기 중 은행들의 보수적인 비용 처리와 PF 등 부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 지원 등으로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 상승폭이 우려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은행 증익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