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섹터·테마 선호 현상 나타나"<유안타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국내주식펀드 시장에서 섹터와 테마를 선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나타나던 국내 주식 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아 점차 멈추고 있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는 국내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액티브일반과 중소형, 배당 등 주요 액티브유형의 순자산은 줄었다"며 "반면 액티브섹터와 ESG, 그룹주 등이 포함된 액티브 테마 유형의 순자산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에서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유형의 순자산 규모는 줄었으나, 인덱스섹터와 인덱스기타 유형의 순자산은 증가했다"며 "섹터와 테마 투자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빅테크 기업의 시장 선호가 늘어나 미국 주식과 정보 섹터 펀드 유형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짚었다. 그는 "2020년 하반기에는 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펀드의 월간 순유입 규모가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펀드 투자에서 나타난 특징으로 전기차와 미국, 중국, IT 섹터 등에 투자하는 ETF로의 자금 유입을 꼽았다. 또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커지며 에너지 섹터 펀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p 인상)은 미국 주식 펀드와 성장주 중심으로 성장한 해외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지난해 8월에는 해외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펀드로의 월간 자금 유입 규모는 줄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소폭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