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獨 풍력기업 지멘스가메사와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 가속페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독일 풍력 전문기업 지멘스가메사(SGRE)와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멘스가메사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기본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이번 기본 합의서 서명식에는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마크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CEO(최고경영자)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서를 통해 △초대형 해상풍력 너셀 조립·시공·운영·유지보수(O&M)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 위한 국내 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 △해상풍력 기술 지식 교류 및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BG장은 “자체 해상풍력 모델과 실적을 보유한 두 회사가 협력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 참여를 늘리고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제품 고도화, 모델 다변화 등 해상풍력 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CEO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기본 합의서를 체결해 기쁘다"라며 "SGRE는 혁신적인 해상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 등 세계시장을 이끄는 해상풍력 기술을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커 CEO는 또 “이번 협력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제공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추가 투자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GRE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총 21GW 누계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업체는 6MW급 다이렉트 드라이브부터 14MW급 까지 다양한 해상풍력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은 발전기와 로터(회전날개)가 직접 연결돼 기어 없이 작동하는 풍력 발전시스템이다. 이는 과거 3단기어 시스템으로 제작해온 풍력 발전시스템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